팥빙수가 너무 먹고 싶어 집근처에서 이리 저리 방황을 했다.
날이 추워지니 대부분의 카페에서는 빙수를 아웃시켜버렸기에.
몇번의 헛탕 끝에 겨우 빙수를 하는 곳을 발견하고 만족스런 저녁을 보낼 수 있었다.
그렇게 맛있는 빙수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올해의 마지막을 장식하기엔 적당한 정도.
와이프와 나는 치즈크레페 케잌이 먹고 싶었지만
진진이가 오레오 치즈 케잌을 강하게 주장했다.
그리고 맛있게 다 드셨다.
천고마비의 계절을 맞이하여 통통하게 살이 오른 아들.
돼지라는 말을 무척이나 싫어한다 ㅋㅋㅋㅋ
오늘은 어디서 천재라는 말을 배워왔는지
자기를 천재라고 불러달라고....
과도한 업무로 피폐해지고 있는 와이프님.
거절을 잘 못하는 성격이라 사는게 참 힘드신 것 같다.
빙수먹고 밖으로 나오니 몸에 한기가 스며든다.
며칠전부터 갑작스레 떨어져버린 기온.
계절사이를 오가는 급행버스에서 잠시 내려 가을휴게소에서 휴식을 취한다.
겨울이라는 종점이 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