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을 너무 좋아하는 아드님 덕분에
진양호에 있는 아시아레이크사이드호텔에서 1박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그제큐티브룸 가격이 ㅠ_ㅠ)
한때 진주에 살았던데다가 칠암동에 어머니 댁이 있는 관계로
이 호텔에서 묵을 일은 전혀 없을 것 같았는데
인생이라는게 이렇듯 알 수 없는 일의 연속이더군요.
진양호 또한 사진 찍으러 워낙 자주 갔던 곳이라
예약을 하면서도 긴가민가 했는데
실제로 묵어보니 대단히 만족스러웠습니다.
무엇보다 와이프와 아들이 너무 좋아해서
기분이 좋았네요.
하지만 날씨가 받쳐주지 않았습니다.
원대한 계획은
맑은 날 숙소 베란다에
별궤적 촬영을 돌려놓고
멋진 밤을 보내는거였는데
당시의 뷰는 보시는 바와 같았....
게다가 기대했던 벚꽃도 아직 만개는 아니라서
아쉬움이 있었네요.
그래도 진양호의 야경은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그리고 이 호텔의 침구류가 너무 편해서
정말 꿀잠을 잤네요.
새벽에 일어나 보니 맑게 개인 하늘,
더불어 물안개가 자욱하게 깔려 있어
대단한 풍광을 보여주었습니다.
같은 진주지만 진양호는 완전히 다른 곳 같았네요.
숲과 호수가 있어 공기가 정말 맑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호텔 조식은 그리 대단하지도 그리 부족하지도 않은 딱 적당한 수준이었습니다만
언제나 음료나 한잔 하러 오던 곳에서 아침 식사를 하고 있으니 기분이 참 좋더군요 ㅋㅋㅋ
아드님은 11000원이나 추가하고 들어온 곳에서
쵸코첵스와 요거트 하나로 식사를 마치십니다 ㅠ_ㅠ
호텔 조식을 사랑하는 와이프는 상당히 만족스러운 표정이시네요.
식사를 마치고 나오니 완전히 사라져 있는 물안개.
어제 저녁의 그 아름다웠던 기억처럼
청명한 하늘이 반겨줍니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또 와보고 싶은 곳,
외지에서 오시는 분들께 망설임 없이 추천하고 싶은 숙소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