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학 이후 각자의 위치에서 삶이란 무엇인가를 고민하던 진진이네 가족이
화이트데이 전야를 기념하여 사랑해마지 않는 이탈리안 비스트로 삼파운드에서 만났습니다.
남의 집 자식처럼 다른 테이블에 가서 혼자 놀고 계신 진진군.
데리고 오기 전에 이미 처가에서 밥을 배터지게 먹어서
관심이 전혀 없으십니다.
밥 같이 안먹으면 투니버스 채널을 지우겠다는 협박에
겨우 자리를 지키고 계시는 중.
날이 갈수록 피폐해지고 있는 김석진 부장님.
너무나 하기 싫은 학년부장을 울며 겨자 먹기로 맡아서
제일 힘들게 살면서도 다른 선생님들을 가장 낮은 자세로 섬기고 살아야 한다는
이상한 부장론을 선배들로부터 배워서 숨도 못쉬는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내가 왜이러고 살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한시도 떠나질 않네요 ㅋㅋㅋㅋㅋ
살빠지고 나서는 이렇게 사진도 찍습니다.
오늘은 와이프에게 사진 초점 맞추는 법에 대한 짧은 강의를 한 결과
F1.4의 얕은 심도에서도 칼핀으로 나온 사진을 건질 수 있었....
그리고 김석진 부장과 똑같은 삶을 살고 계신
모 중학교 3학년 부장 최유진님.
요즘 둘이 모이면 학교 얘기와 신세 한탄으로 시간이 가는 줄을 모릅니다.
역시 고된 노동의 괴로움을 잊게 해주는건 한잔의 술뿐.
너무 좋은 골든 버니니.
이젠 소주 같은건 못먹겠다 정말.
오랜만에 먹으니
평소에 안좋아하던 식전빵 마저 맛있었....
해물크림파스타.
급식 파스타와는 다르다. 급식 파스타와는....
맨날 먹으면서도 정체를 알 수 없는 삼파운드의 스테이크 디핑 소스.
맨날 찹스테이크만 먹다가 처음으로 먹어본 뉴욕스트립 스테이크.
역시 스테이크는 썰어야 제맛.
그리고 집으로 돌아와서 자전거 두시간 달리니 하루가 끝 ㅜ_ㅜ
이게 사는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