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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lkabout

20080322-지리산 노고단

coinlover 2008. 3. 23.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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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계속되는 술자리~

어제는 학교에 같이 근무했던 박준원 선생님이 대전에서

내려와 늦게까지 술잔을 기울였다.(빨리 합격해서 다시 만나요~)

어떻게 잤는지도 모르게 기절했다가

일어나보니 전수근 선생님으로부터 전화가 와있었다.

"오늘 세석평전까지만 올라갔다오자"

아아.... 술과 피곤에 찌든 이 몸으로 오늘 등산이 가능할 것인가?

의문을 품고 집을 나서니

선생님의 무쏘가 아파트 정문에 대기하고 있었다.

그런데 오늘의 산행을 계획하신 화일권 선생님께서는

불참.....

결국 세석은 포기하고 노고단 등반 + 매화축제 구경 + 산수유축제 구경

으로 일정을 바꿨다.

꽤 긴시간을 달려 도착한 성삼재 주차장~

산 아래는 봄인데 그곳은 아직 겨울의 기운이 남아있었다.

준비운동이고 뭐고 없이 닥치고 등산시작~

성삼재에서 노고단 정상까지는 편도 4.7Km 왕복 2시간, 코스도

완만한 것이 여태까지 다녀본 곳 중에 가장 만만한 산이었다.

그런데.............. 어제의 과음 때문인지.....

천왕봉 오르는 것보다 더힘들었다 ㅠ_ㅠ

몸이 좀 풀린다 싶으니 어느새 도착한 정상~

고2 학교수련회 때 이후 처음 올라본 노고단이었다.

저 멀리 세석평전과 천왕봉이 한달음에 달려갈 수 있을 듯 가까이 보였지만

4월 31일까지는 노고단-천왕봉 코스가 입산통제되어 있었다.

(아쉬워하는 전수근 선생님과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나ㅡ_ㅡ;;;;;;;)

정상에서 숨을 고르고 있자니

비구름이 몰려오는 것 같아 서둘러 하산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산수유 구경이나 하자고 구례쪽으로 차를 돌렸는데

차가 어찌나 많이 밀려있던지..... 등산은 2시간 밖에 안했는데

도로에서는 3시간 정도 서 있었던 것 같다.

결국 매화랑 산수유는 창밖으로 보는 것으로 만족하고

남해고속도로에 올라 서둘러 진주로 돌아왔다.

집에 있었으면 의미없이 뒹굴거리기만 했을텐데

짧은 코스나마 등산을 하고 바람을 쐬니 기분이 한결 상쾌했다.

역시 선생님 말씀을 잘들으면 자다가도 떡이 나오나 보다 ㅋㅋ

그나저나 4월 첫주부터 시작될 호남정맥 모임은 또 어떻게 극복해야할까 ㅠ_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