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이 있어 서울에 가는 김에 통의동 류가헌에 들렀습니다.
마침 서울루나포토페스티벌 기간이라
좋은 전시를 볼 수 있었네요.
다큐멘터리 사진가로 유명한 성남훈 선생님과 이재갑 선생님의 전시
불완전한 직선과 그림자가 일어섰다가
류가헌 1관과 2관에서 진행되고 있었는데요.
정통다큐멘터리 사진가들의 묵직한 사진을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다큐멘터리 사진가는
세상에 던져지지 못했던, 혹은 던져졌지만 재고해야할 질문들을
사진으로 말하고 답하려는 사람들이라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류가헌에서 전시되고 있는
이 작가님들의 사진은 꼭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제 짧은 필력으로 구구절절 전시를 설명하는게 어울리지 않을 것 같습니다^^)
류가헌 인근에 있는 보안여관에서도
루나포토페스티벌의 연계전시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허물어져가는 여관에 전시된
가볍지 않은 사진들은 보는 이로 하여금 묘한 감상을 느끼게 합니다.
공간과 사진의 어우러짐이 참 좋은 곳이었습니다.
이곳 역시 직접 느껴보셨으면 좋겠네요.
이 외에도 공간 291, 고궁박물관 등에서 연계전시가 이뤄지고 있는데
저는 시간이 없어 다 둘러볼 수 없었습니다.
3000원을 주고 프리패스용 헬스밴드를 구입하시면
모든 전시를 관람할 수 있어요.
사진에 관심있으신 분들은 이번 주말을 이용해 한번 둘러보시는게 어떨지요.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진가들이 어떤 고민을 가지고 세상을 바라보는지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이리라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