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치 제품 배경으로 왠 카메라들인가?
그렇다 그냥 있어보이게 찍고 싶었다.
하지만 집에는 이렇다할 배경이 없다.
그렇다고 홈 스튜디오에서 찍자니 조명 전원 연결이 귀찮았다.
뭔가 친환경적인 컨셉의 사진을 찍고 싶었다.
그래서 거실 배란다의 창문 밖으로 손을 내밀어 초록의 배경을 강조했다......
아파트 단지에서 무슨 친환경인가..........
드디어 개봉.
쏘세지 야채볶음을 만드느라 분주한 와이프에게
젓가락으로 참치를 좀 집어 달라고 부탁했다.
심드렁한 와이프의 표정을 애써 무시하며
리뷰용 사진 촬영을 완료했다.
프리미엄 참치 통조림으로 유명하다는 아즈도마 참치를
한병 얻어서 사진 블로그 최초(분명 최초가 맞을 것이다.)로
본격 참치 리뷰를 해보려고 하였으나....
먹어보니 그냥 동원 참치다.
두번 먹어봐도 그냥 동원 참치다.
세번 먹어보니 사조 참치의 맛이 조금 나는 것 같기도 하다.
그런고로 이 글을 읽을 독자제현들이여
절대로 비싼 가격과 어여쁜 패키지에 현혹되지 말지어다.
지속가능한 어업 방식을 지향하기에
기업의 글로벌 비전이 동원이나 사조 같은 기업과는
차원이 다르다고 할지라도.
팜유가 아닌 올리브유를, 낚시로만 잡은 가다랑어, 황새치 뱃살만 사용하여
그 퀄리티가 실제로 우리가 접하는 국산 참치캔과는 격을 달라한다 하더라도
그 맛은 그냥 동원참치이니
완전히 다른 참치의 풍미를 맛보려고 덤비려는자
필패할지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