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그마에서 a 24mm F1.4, 통칭 이자식으로 불리는 렌즈를 발매했다는 소리를 들었을때
사실 아웃 오브 안중이었습니다.
그때가 니콘을 버리고 소니 미러리스로 주력기를 옮겼던 시점이었고
시그마는 소니 E마운트용 풀프레임 렌즈를 만들 생각이 없을거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혹시 소니 알파마운트로는 출시해줄까 잠시 기대도 해봤지만
(그랬으면 라에3을 사용해서라도 써봤을텐데요. )
이미 소니 자체에서도 거의 버린듯한 마운트에 시그마가 덤벼들리가 없었지요.
그래서 이 렌즈의 성능 자체는 너무 탐이 났지만 별 생각이 없었습니다.
저는 메타본즈 등에서 나온 어댑터는 전혀 쓸생각이 없었기에
캐논 마운트로 나온 렌즈들은 그림의 떡이었거든요.
그런데 시그마에서 MC-11이라는 마운트 어댑터를
출시한다는 정보가 터져버리고 맙니다.
아직까지 실제품이 나오지 않아 그 성능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타 마운트 렌즈를 거의 E마운트 네이티브 렌즈에 가깝게 사용할 수 있다는
이야기들이 돌기 시작했고
저는 전혀 생각하지도 않았던 곳에서 터트린 홈런에 열광하며
몸이 달아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최종 발매일은 4월 22일로 공지된 상황.
그전에 캐논 마운트의 시그마 렌즈들을 미리 구해놔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첫타자로 시그마 24mm F1.4를 들이게되었습니다.
돈이 없어서 바티스 25mm를 팔아야했지만 제 선택에 아무런 후회는 없었습니다.
저는 칼짜이스보다 시그마를 더 좋아하는 시그마 빠였거든요.
언제나 세련되고 단아해보이는 시그마 아트 라인 렌즈의 박스 사진.
저는 소니나 니콘, 캐논의 렌즈 박스보다 시그마의 그것을 선호합니다.
패키지 내용물은 이렇습니다. 렌즈 본체, 앞뒤캡, 후드, 도시락통, 핀교정권 및 보증서와 설명서.
사진을 찍고나서 렌즈를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상자 속으로 컴백입니다.
저는 심지어 후드도 사용하지 않거든요.
렌즈의 자태입니다. 아름답지 않습니까?
타사의 어느 렌즈보다 아트 라인의 외관이 더 아름다운 것 같습니다.
예전의 시그마는 펄이 들어간 괴악한 외관으로 악명이 높았지만
어느순간 펄을 버리기 시작하면서 세련됨이라는 옷을 입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아트 라인에서 정점을 찍었지요.
이 영롱한 렌즈 알의 자태....
마운트 부분도 깔끔합니다. 아직 본체와 체결해본 적이 없으니.
이 상태 그대로 보관하고 싶네요 ㅠ_ㅠ
매력적인 디자인의 정점을 찍은 메탈소재의 A 마크~
이 렌즈 디자인을 보고 누가 예전의 시그마를 떠올리겠습니까?
후드를 체결한 모습도 전혀 어색하지 않습니다만..... 저는 후드를 사용하지 않아서 ㅋㅋㅋ
같은 아트라인인 35mm F1.4 통칭 사무식과의 비교입니다
우열을 가릴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답습니다.
역시 하나보다는 둘이 모였을때가 아름답네요.
마음 같아서는 시그마 아트라인을 모두 컬렉션하고 싶지만
역시 문제는 돈이지요 ㅠ_ㅠ
아직 MC-11이 출시되지 않은 상태라 렌즈 구동은 전혀 못해본 상태입니다만
화질로 워낙 정평이 난 렌즈이니 실망할 일은 없을거라 확신합니다.
이러게 렌즈만 사놓고 쓰지를 못하니
정말 고문이 따로 없네요.
빨리 오라 4월 22일 ㅜ_ㅜ
뭔가를 기다리면 왜이리 시간이 더디게 가는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