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시절 토요일마다 미드 맥가이버 인트로 음악에 빠져들었던 아재들이라면
빨간색 맥가이버칼에 대한 로망이 있으실텐데요.
해외여행 다녀오시는 친척분들이 하나쯤은 사오셨던
빅토리녹스 제품(뭐 사실 대부분의 서민들은 야시장에서 샀던 짜가였지만)은
사실 너무 단아하고 여성적인 모습이라
거친 용도로 사용하기가 너무 아깝게 느껴지곤 했습니다.
그런 점에서 몇년전 인터넷에서 동영상으로 접한 레더맨의 멀티툴은 그런면에서 신세계 였습니다.
거칠고 투박한 디자인에서 느끼지는 포스.
이건 정말 관상용이 아니라 실사용을 위해 만들어졌구나 싶은 외관에 반했었지요.
당시에는 해외 직구 방법도 몰랐고 가격도 상당해서 구할 생각을 못했습니다만.
요즘은 캠핑 문화가 크게 활성화되면서
아웃도어 제품들도 다양하게 수입이 되고 있는데요
덕분에 몇년전에는 국내에서 이름듣기도 힘들었던 레더맨이나 거버같은 멀티툴 전문 회사들의 제품도
쉽게 구할수 있게 되었습니다.
사실 멀티툴을 가지고 있어도 이거 가지고 뭘 그리 활용하겠냐만은
이상하게 하나쯤은 가지고 싶은 맘이 생기는게 참 그렇네요 ㅋㅋ
실용성을 강조한 제품 컨셉인 만큼 패키지는 정말 단촐합니다.
제품과 설명서, 파우치 왜에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슈퍼툴 300은 블랙과 실버 색상이 있는데 블랙으로 구매하시는 분은 조금 놀랄지도 모르겠습니다.
개봉해서 만나는 제품이 새거 같지가 않거든요 ㅋ
알고보니 산화처리를 해서 그렇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만지다 보면 손에 검댕과 윤활유가 엄청나게 묻어나니 참고 하세요.
좀 사용하다보면 나아집니다.
멀티툴을 펼치면 플라이어가 먼저 등장합니다.
154CM Replaceable Wire Cutters 와 154CM Replaceable Hard-wire Cutters가 보입니다.
군대에서 통신병 생활할 때 이녀석이 있었다면 얼마나 유용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ㅋ
모든 툴을 펼치면 이런 모양입니다.
총 19가지 툴이 내장되어 있는데 그 목록은 다음과 같습니다.
1.Needlenose Pliers
2.Regular Pliers
3.154CM Replaceable Wire Cutters
4.154CM Replaceable Hard-wire Cutters
5.Stranded-wire Cutters
6.Electrical Crimper
7.Wire Stripper
8.420HC Knife
9.420HC Serrated Knife
10.Saw
11.Awl w/ Thread Loop
12.Ruler (9 in | 22 cm)
13.Can Opener
14.Bottle Opener
15.Wood/Metal File
16.Phillips Screwdriver
17.Large Bit Driver
18.Small Bit Driver
19.Medium Screwdriver
손에 쥐었을때의 느낌은 이정도? 멀티툴 중에는 상당히 큰편이고 무게감도 있습니다.
손잡이 부분에는 눈금자가 있구요. 툴을 사용할때 접히지 않도록 하는 잠금 장치가 설정되어 있습니다.
파우치는 그렇게 고급스럽지는 않습니다만 밀리터리 택틱컬 백 등에 부착할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습니다.
제 카메라 가방인 포토리컨에 붙이면 딱일 것 같네요.
멀티툴의 명품이라고 불리는 레더맨 슈퍼툴 300의 간단한 개봉기였습니다.
이 제품의 보증기간은 무려 25년입니다.
AS 후기들을 읽어보니 만족스러워하시는 분들이 많더군요.
25년동안 이 제품을 사용하고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회사의 자부심과 배려심이 느껴져서 참 감동스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