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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agmentary thought/As teacher

다시 처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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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교사연수당시 내 이름표, 며칠 뒤면 재호, 신호, 지영이들이 이 이름표를 달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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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주 토요일에 퇴근하면서 찍은 남해제일고 ..
앞에 찍힌 애들은 지금 3학년 애들인데, 저 때만해도 나름 친했던 것 같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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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에서의 첫 1년을 보냈던 제일고 생활관. 처음에는 그렇게 들어가기 싫었던 곳이지만
시목, 현준이 형과 지내면서 추억을 참 많이 만들었었다. 지금은 기숙사가 생긴 관계로
방치되어 사용되지는 않지만 이 앞을 지날 때마다 가끔 가슴이 짠 할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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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처음으로 교무일기라는 것을 받아 봤고 또 처음으로 교사의 입장에서 스승의 날이라는
걸 맞이해 봤다. 이상과는 너무 다른 나날, 우리와는 너무 동떨어진 스승의 날의 현실에
오히려 머리만 아팠던 그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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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곤이가 장난으로 만들었던 남해제일고 내 명찰~ 압수해서 지금도 가지고 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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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관 옆 밭떼기... 생활관에 살았던 우리들은 교감샘의 상추재배에 동원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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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제일고 4층 정독실, 3년동안 같이 자율학습을 했던 애들은 이제 학교를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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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동아리 지원 사업에서 동아리 활동비 지원을 받게 되어 교직 생활 한달만에 서울 출장을
가게 되었다. 연수가 끝난 뒤 외대 근처의 바에서 광용이와....
다녀와서 감기몸살로 고생을 많이 했지만 첫 출장이라 기억에 참 많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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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 교무실에 있었던 내 자리. 이 사진은  첫 일주일을 전쟁처럼 보내고 맞이한 토요일 퇴근 전에 찍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교생 실습 나갔을 때 동기들과 그런 얘기를 했었다.

몇년 월급안줘도 교사만 시켜주면 좋겠다고.

발령 처음 받았을 때는 다른 무엇보다 교사가 되었다는 것 만으로

가슴이 벅차올랐었다.

지금 나는 무엇을 하고 있을까?

지난 3년을 돌아보니 항상 해놓은 것은 아무 것도 없다는 압박감,

다른 사람들이 펀드니 아파트 분양이니 하고 있을 때

그 시류에 편성하지 못한 소외감,

1학년 때와는 달리 너무 커버린 첫제자들에 대한 괴리감으로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었던 것 같다.

이제 초심으로 돌아가야하지 않을까 한다.

1, 2, 3학년 한 사이클을 돌려본 고등학교 교사로서,

3학년을 두번이나 졸업시킨 경력 교사로서의 모습 보다는

신규 때의 그 치기어린 열정이 무엇보다 필요한 때다.

하루하루 나태하게 보내기 위해 이 자리에 서있는 것은 아니다.

지난 1년 처절할 정도로 힘들었던 기억을 바탕으로

앞으로의 제자들을 어떻게 대해야 할 것인지 다시 고민해야겠다.

경쟁이 시작된다면 그 누구보다 자신있게 그 전장으로 나서리라.

누가 뭐래도 나는 나, 코인러버 김석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