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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월 타계하신 권태균 선생님의 유고 전시 NOMAD가

 

강남역 2번 출구 앞에 있는 대안공간 SPACE22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이런 저런 이유로 몸을 움직이지 못해 죄송한 마음만 품고 있다가

 

전시가 시작한지 3주가 지나서야 겨우 올라가보게 되었네요.

 

권태균 선생님은 한국 사진계에서 가지는 이름의 무게에 비해

 

개인전 횟수가 너무 적습니다.

 

이제 사진이 정리되고 슬슬 제대로 공개를 하시려던 차에

 

갑작스럽게 돌아가셔서 많은 사람들에게 진한 아쉬움을 남기고 있죠.

 

한국 전역을 한명의 NOMAD로서 바라보고 기록한

 

그 방대한 작업들이 이대로 묻히지 않고

 

계속해서 전시나 출판으로 공개되기를 간절히 바래봅니다.

 

 

 

 

 

청년 권태균과 노년의 권태균 선생님이십니다.

 

젊으셨을때의 이미지는 상당히 날카롭죠.

 

저희가 겪었던 선생님의 따듯했던 이미지와는 좀 다릅니다만 포스가 물씬 풍기는 멋진 모습입니다.

 

 

 

 

 

 

이번 유고 작품집의 표지가 된 사진 앞에서 한참을 바라보고 계시던 관객의 뒷모습에서

 

왠지모를 감동을 느꼈습니다.

 

진정성을 가진 사진이 사람을 끌어당기는 모습이 이런게 아닐까 싶네요.

 

 

 

 

 

많은 분들이 전시장을 둘러보며 나름의 감상에 빠져 있었습니다.

 

 

 

 

온빛 심포지엄 준비하러 오신 유별남 작가님께서 코믹한 포즈를 취해주셨습니다 ㅋ

 

 

 

개인적으로는 참 좋았던 디스플레이였습니다.

 

서로 완전히 다른 피사체를 다른날 찍었을텐데 이렇게 대칭을 이루게

 

배치하니 사진의 느낌이 배가되는 듯 했어요.

 

 

권태균 선생님의 전시는 2월까지 이어지니

 

시간을 내서 꼭 들러보시기 바랍니다.

 

전통적 다큐멘터리 사진가가 보여주는 진정성과

 

그 결과 만들어진 단단하고 따듯한 사진들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