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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 일출은 미륵산 정상이라던가
남해 보리암이라던가
진교 금오산이라던가
합천 오도산이라던가
뭐 그런 곳에서 맞이하는게 제 맛일텐데.
시시하게 동네에서 바라봄.
사진과 무관하게 세상사는게 재미없어진 건
사서하는 그런 고생의 즐거움을
잊어가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사실 나이가 들어갈수록 시간이 빨리간다고 느끼는 이유는
삶의 디테일을 잃어가기 때문이다.
아이 때는 뭐든 신기하고 재밌기 때문에
만나는 모든 것에 의미를 부여할 수 있었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많은 것을 경험한 상태기 때문에
왠만한 것에는 감동을 느끼지 않고 넘어가 버리는 것이다.
자그만한 삶의 디테일을 챙기는 것.
그것만이 의미없이 흘러가는 시간을 늦추는 일일 것이다.
올 한해 나는 거창한 목표를 잡지 않기로 했다.
그저 10대때, 20대때 그랬듯
삶의 모든 것에서 감동하고 그 디테일을 찾아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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