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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만 쳐박혀 있자니 기분이 좀 묘해서

(아니 사실 또 몬헌만 짐승처럼 하고 있을까봐 ㅋㅋㅋ)

집근처에 마실을 나가기로 마음 먹었다.

처음 생각한 것은 비봉산 등반 후 진주 고등학교 근처에서

추억의 꿀라면을 먹는 것이었는데

나오니까 세상이 뿌연 것이 별로 좋지 않다 싶어

그나마 가까운 선학산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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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도 올라보지 않은 동네 뒷산인데.....

올라도 별거 없더라.

집에서 바라볼때는 전망이 좋아서 괜찮은

사진 건질 수 있겠다 라고 생각했는데

나무에 가로 막혀서 영 각이 안나오더라는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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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찍은 사진도 오늘 대기 상태가 메롱 메롱인 관계로

이렇게 처참하다 ㅠ_ㅠ 이건 해가 뜬것도 아니고 안뜬 것도 아니야

구름이 낀 것도 아니고 안개가 낀 것도 아니야 ㅠ_ㅠ

그렇게 허무한 등산 (왕복 20분 ㅋㅋㅋ)을 마치고 진주 향교나

들러볼까 하고 발걸음을 옮기던 중....

오호... 그래 그동안 소문으로만 듣고 그 위치조차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했던 진주비빔밥의 천황식당과 쁘띠찐빵의 수복빵집을

찾아가보자는 생각이 갑자기 들었다~

중앙 시장을 가로 질러 천황식당을 돌아다니다 5분정도 만에 발견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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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황식당 - 두둥~

뭐야. 갤러리아 백화점 길만 건너면 바로 였잖아 ㅠ_ㅠ

그집앞에 있는 구두 수선점에서 구두도 고쳐놓고는.....

(확실히 길치는 길치다 ㅡ_ㅡ)

어쨌든 잠시 감동하다 입장~

안에 들어가니 마침 점심시간이라 그런지 북적북적..

겨우 자리를 잡고 앉으니

서빙하는 아줌마가 '비빔밥 하나?'

하고는 바로 가져 오신다.

음식시키고 나오는데 이렇게 시간 안걸리는 집도 참 오랜만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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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이렇게 등장한 음식이 진주 별미라는 진주비빔밥

육회를 얹어 주는데 평소에 즐기지 않는 터라 흠좀무 ㅋ

사진에서 볼 수 있듯 반찬은 김치, 깍두기, 동치미, 뱅어포, 선지국이

나오는데 동치미랑 선지국이 참 맛있다.

(이 선지국은 누린내가 좀 나는듯 하면서 묘한 맛이 일품이다.)

하지만 정작 기대했던 비빔밥은 좀 심심한 맛~

인터넷에 보니 김치를 얹어 먹으면 맛있다는데

내 입에는 그리 맞지 않았다.

학교에서 선생님들이 내 입맛을 평가하길

전형적인 요새 애들의 그것이라 하셨으니

요즘 젊은이들 입에는 맞지 않으려나?(이것이 바로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다.)

가격은 좀 올라서 6000원~

가격대 성능비가 그리 대단하다 생각되진 않지만

오래동안 와보고 싶었던 곳이라서 패스~

다음은 수복빵집을 찾아 나섰는데....

이 집을 도무지 찾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포기하고 집으로 와 인터넷을 뒤져보니

'진주시 평안동, 구MBC정문 바로 앞길을 100m정도 중앙시장 방향으로 따라 내려가면 왼쪽편'

분명히 지나온 길인데 나는 왜 못봤을까?

일단 내일은 기숙사 근무 관계로 학교에 가봐야 하니

다음에 다시 도전해봐야 겠다.

이것으로 오늘의 간단한 진주 기행은 끝~~~


PS. 평일에 서른 먹은 남자가 혼자 등산하고, 비빔밥 먹고,
     
      빵집찾아 헤메고 다니면 막장인가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