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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의 서브컬쳐에 관심이 있으셨던 분이라면

 

한번쯤 들어보셨을 로도스도전기(Record of Lodoss war).

 

일본의 작가 미즈노료가 썼던 판타지 소설의 고전으로 불리는 작품이죠.

 

(우리나라에는 마계마인전이라는 제목으로 들어왔었고 얼마전에 정식판이 재발매됐죠.)

 

소설도 워낙 재밌었지만 유명세를 탄건

 

동명의 OVA(Original Vedio Animation) 로도스도전기 덕분이었습니다.

 

(물론 이 만화영화도 VHS로 국내에 들어왔습니다. 저도 고등학교 시절 비디오 대여점에서 빌려본 기억이 있습니다. )

 

견습기사 판과 엘프 디드리트를 중심으로한 모험 전기는

 

워낙 미려했던 캐릭터 디자인 덕분에 크게 사랑을 받았습니다(캐릭터 디자이너가 전설의 일러스트레이터 유키 노부테루).

 

중학교 시절 예문각에서 라이센스 없이 번역 유통시켰던

 

로도스도전기 설정화보집 상, 하권은 드래곤볼을 보며 만화가의 꿈을 키우던 제겐 완전한 문화충격을 주었지요.

 

제 그림을 몇단계 성장시킨 스승격의 작품이었습니다.

 

그리고 몇년 후 만난 (로도스도전기의 프리퀄 격인) 파리스의 성녀는

 

제게 더 큰 충격을 안겨주었더랬습니다.

 

당시의 그림들은 사일런트 뫼비우스나 다크엔젤로 유명세를 달라던  키아 아사미야나

 

라이오트로 국내에 알려진 시키사토시 등에 의해 스크린톤을 화려하게 사용하던 것들이 대부분이었는데

 

파리스의 성녀는 스크린톤의 사용은 거의없이 펜만으로 그림을 그려내면서도

 

압도적인 화력(畵力)을 보여주었습니다.

 

(베르세르크와는 또다른 느낌의 펜화였기에 더더욱 열광했습니다.)

 

아키히로 야마다는 12국기 시리즈의 일러스트레이터로도 유명했으며

 

알폰스 무하를 연상케하는 그림을 그렸기에 어릴 적 부터 무하빠였던 저는 더욱더 빠져들 수 밖에 없었습니다.

 

국내에도 1990년대말에 일반판이 발매되었으며 이후 대원씨아이에서 완전판이라는 이름으로 상, 하편이 모두 재판되었습니다.

 

이미 절판된 이 책은 프리미엄이 붙은 채로 거래되기도 하였습니다.  

 

일본에서 판형이 커진 완전판의 재발매가 이뤄진다는 소식을 듣고

 

예약을 했었는데 하도 시간이 오래되어 주문한 것 조차 까먹고 있었습니다.

 

지난 주에 예상하지 않았던 택배가 와서 뜯어보니

 

이녀석이 들어있더군요.

 

분명 내 돈 주고 샀는데 횡재한 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진주고에서 주문한 제품을 고성중앙고에서 받아보는 묘한 경험을 했네요.

 

 

 

 

 

 

박스세트의 앞 뒤 표지는 이렇습니다. 기존의 완전판에는 실리지 않았던 오리지널 일러스트입니다.

 

 

 

 

 

 

 

완전판 상, 하권과 특전으로 포함된 일러스트집입니다.

 

 

 

 

 

 

일러스트집은 좀 실망스러웠습니다. 컬러일러스트들은 거의 습작 수준이라 좀 민망했고

 

그나마 펜화 일러스트들 때문에 소장가치가 생기더군요.  

 

 

 

 

 

 

 

 

 

 

 

 

 

 

 

상, 하권의 표지입니다. 대원씨아이에서 나왔던 완전판과 비교해보면 판형이 커졌음을 확실히 알 수 있습니다.

 

기존 완전판의 일러스트는 뒷표지가 되고 새 일러스트로 표지를 장식했습니다.

 

 

 

대원에서 만든 완전판도 인쇄 상태가 상당히 좋다고 생각했었는데

 

역시 일본판과 비교해보니 ㅠ_ㅠ

 

게다가 판형이 커져서 펜선의 느낌이 그대로 전해지니

 

완전히 다른 그림의 느낌이 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