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소니 미러리스 A7R2로 오게 된 큰 이유 중의 하나인
바티스 25mm F2를 드디어 만났습니다.
워낙 인기가 좋은 렌즈인데다 초기물량이 부족해서
렌즈계의 허니버터칩이라고 불리는 렌즈죠.
이리 저리 수소문해서 바디 들인지 2주만에 드디어 손에 넣었습니다.
소니와 칼짜이스의 협업 제작이 아니라
칼짜이스에서 자체 제작한 렌즈인데다가
높은 해상력의 렌즈 성능, 거리계창이 OLED로 되어 있는 참신함 등등이
이 렌즈를 매우 특별하게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Af로 칼짜이스의 렌즈를 쓸 수 있다는건 축복이죠.
소니를 사용하는 행복이기도 합니다.
(현재 Af를 지원하는 35mm 판형용 칼짜이스 렌즈는 소니칼짜이스 렌즈들을 제외하면
소니 E-mount용 Batis와 소니, 후지 미러리스용 Touit 밖에 없군요.)
포장박스는 이중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렌즈를 찍어놓은 외부 커버를 벗겨내면 내부 상자에 디스타곤 설계의 단면도가 나옵니다.
프리미엄렌즈라 내부 포장도 럭셔리 합니다.
니콘 렌즈 포장만 보다 짜이스 제품 보니 눈물이 납니다.
후드와 렌즈의 단촐한 구성.
웹상으로 다른 사람들의 렌즈를 봤을때는 무게가 꽤 나가겠구나 생각했는데
정말 가볍습니다. 오히려 무게감이 너무 없어 조금 당황했을 정도.
OLED로 만들어진 거리계창. 마운트하면 정보가 뜹니다.
동영상으로 봤을때 감동의 눈물을 흘릴 뻔 했습니다.
짜이스의 광각렌즈 설계의 정석인 디스타곤, 25mm F2는 조리개 수치상으로 이전에 사용하던 니콘 24mm F1.4에 비해 열세지만
가벼운 무게와 작은 크기, 그리고 특유의 맑은 느낌으로 보답해줄거라 믿습니다.
카메라 마니아를 홀리는 마법의 푸른방패 로고
짜이스의 렌즈답지 않게 공식적으로 방진방적을 지원합니다. 파란테두리는 실링효과를 담당하겠지요.
마운트한 모습, 많은 분들이 A7R 디자인과 어울리지 않는다고 하시던데
저는 매우 만족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마운트하고 카메라 전원을 키면 OLED 거리계창의 로고가 반깁니다~
사실 이거 하나로 렌즈에 대한 애정은 1000배 정도 상승 ㅠ_ㅠ
D4 처음 나왔을 때 홍보 동영상 중에 뒷면 버튼들에 불이 들어오는 장면이 있었죠.
그때 한번 울었고 이번에 두번째로 울었습니다.
보수적인줄 알았던 짜이스에서 이런 귀여운 짓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