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위에서 체감하는 현실에 대한 불만지수는 갈수록 높아지기만 합니다.
사는게 팍팍하다는 말을 하루라도 안들어본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지난 7년동안 경제 살린다는 얘기는 지겹도록 들었는데
왜 우리가 체감하는 경기는 좋아지지 않는걸까요?
이제는 솔직히 인정해야 할 것 같습니다. 경기부양은 힘들다는걸요.
희망고문도 아니고 맨날 경제를 인질로 사람들에게 뭔가를 요구하는건 이제 그만둬주세요.
한 가정의 총 수입이 늘어나지 않는다고 그 가정이 무너지는건 아닙니다.
한정된 수입 안에서 효율적으로 활용해야지요.
마찬가지로 우리 경제의 규모를 억지로 늘이려고 할 필요 없어요.
사람들이 행복해지는 나라를 만드는데는 현재 가진 재원을 효율적으로 이용하는 것으로도 충분할 것입니다.
세금 충분히 더 낼 수 있습니다. 효율적으로 이용된다면, 투명하게 이용된다면, 필요한 사람에게 돌아간다면.
하지만 아쉽게도 제 주변 사람들이 느끼는 세금 활용의 정당성, 투명성, 효율성은 낙제점에 가깝더군요.
저는 대한민국이 검이불루한 나라가 되길 바랍니다. 검소하지만 비루하지는 않은.
그런 사람이 있습니다. 가난해도 항상 단정한 몸가짐에 아는 것이 많아 함부로 무시할 수 없는 사람말이죠.
상식을 알고 그것을 지키며 자신을 중시하지만 남의 슬픔에 공감하고 같이 행동할 줄 아는 사람.
저는 우리나라가 그런 사람을 닮은 나라가 되길 바랍니다.
상식이 있는 나라, 행동할 줄 아는 나라요.
서북청년단 같은 극우조직이 독립운동가 암살한 것을 의거라 말하는 미친 사람들이 없는 나라.
넘칠정도로 풍족하진 않지만 힘든 사람들을 위해 가진 것을 나눌 줄 아는 나라.
사회적 약자들을 최우선으로 배려할 줄 아는 나라.
부패와 부정을 부끄러워할 줄 아는 바른 나라.
남의 것을 약탈하지는 않지만 남이 내것을 뺏으려 하면 맞서 싸울 줄 아는 나라.
개인의 입신을 위해 국정을 농단하는 정치인이 없는 나라.
이제는 어떤 일이 터졌을 때 우리나라가 그렇지 뭐 라는 말은 그만 듣고 싶습니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