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란 행위는 끊임없이 자기 자신을 바라보는 것.
내 인식의 틀안에서 세상을 보는 것.
이기적인 인식이 아니라 내 안에서 넓어져 가는 세계를 보는 것.
아무리 이타적인 시각을 가진다고 해도, 나의 틀을 깬다고 해도
그것이 내 안에서 품어지는 것은 변함이 없는 사실.
결국 중요한 것은 나 자신.
그러므로 사진은 끊임없이 나 자신을 보며 끊임없이 나를 외치는 것.
세상의 그 수많은 프레임과 인식들을 받아들이고 걸러내어
내게 맞는 것으로 만들어 내는 지적인 유희.
내가 사진에 매료된 이유는 바로 그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