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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by day

모처럼의 남해

coinlover 2013. 8. 18. 21:48

모처럼 남해에 다녀왔습니다.

 

교사 생활 시작할 때부터 2010년 2월까지 5년간을 근무한 곳인데

 

학교 옮기고 나서는 왠지 갈일이 안생겼던 곳....

 

오랜만에 남해제일고도 들러보고 너무 좋아하는 섬마을해물칼국수의 해물찜도 먹고

 

이락사, 용문사, 다랭이마을, 힐튼 리조트도 다녀왔더랬습니다.

 

돌아올때는 삼천포 대교도 오랜만에 건너 보았지요.

 

외출하자는 와이프의 요청으로 장거리 운전을 했습니다만

 

막상 가보니 남해 살던 시절의 추억이 떠올라 참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특히 남해제일고를 돌아볼때는 왠지 울컥하던걸요.

 

그때 가르치던 녀석들이 환영처럼 막 돌아다니더라구요 ㅋㅋ

 

교문지도 하던 기억, 기숙사에서 힘들어하던 것까지....

 

다시 돌아갈 수 없는 곳이기에 더 그리운.... 

 

그래서 오히려 남해제일고 사진은 한장도 못찍고 왔어요.

 

그냥 가슴 속에 남기려구요.

 

와이프는 왜 사진을 안찍냐고 물어보는데

 

가끔은 기억에만 남기는게 좋을 때가 있는 것 같더라구요.

 

 

 

섬마을 해물 칼국수의 해물찜.

 

제가 좋아하는 음식 베스트 5위안에 드는.... 찜요리 중 최고인 집입니다.

 

찜요리가 단순히 매운 콩나물에 불과하다는 편견을 완전히 깨준 집이었지요.

 

남해에 근무하던 시절에는 적어도 1주일에 한번 꼭 먹으러 갔던 맛집입니다.

 

오랜만에 먹어도 그맛은 최고^^b

 

 

 

 

 

힐튼리조트에서 와이프 사진 한컷 찍었습니다.

 

정말 별거 없는 곳이었는데 이렇게 분위기 있게 찍어내는게 기술이죠 ㅋㅋ

 

 

 

 

 

힐튼 리조트 내부에 있던 도자기입니다.

 

표면의 결이 마치 지문처럼 느껴져 그냥 한번 찍어봤어요.

 

 

 

 

 

힐튼리조트에서 먹었던 유자빙수입니다. 별로 추천하고 싶지는 않네요.

 

유자차 얼려놓은 맛이었습니다 ㅋㅋ 가격은 15000원

 

부산 파크하얏트보다는 저렴한 가격이었지만 가격대 성능비는 더 심각한 수준이었어요 ㅋ

 

저는 힐튼리조트에서 3번 정도 숙박을 했었는데(이상하게 학년부가 럭셔리해서 부장님들이 이곳 회원권을 가지고 계시더라구요 ㅋㅋ)

 

와이프는 이곳이 너무 궁금하다 그래서 한번 들러봤습니다.

 

골프치시는 분들은 참 좋아라 하시는 것 같던데 저는 별 감흥이 없었네요.

 

 

 

 

홍현 해오라지 마을에서 바라본 풍경입니다. 연무가 잔뜩 껴서 사진찍기는 별로 좋지 않았는데

 

그게 또 나름대로의 풍경을 만들어내는 것 같더라구요.

 

눈으로 볼 때 아름다운 것과 사진으로 담았을 때 아름다운 것은 확실히 다른 것 같습니다.

 

 

 

이락사 - 이순신 장군 전몰 유허입니다.

 

남해 있을때 몇번 찍으러 갔던 곳인데 일반 사진으로는 도저히 느낌을 못살리겠더라구요.

 

적외선으로 찍으니 이승과 저승의 경계에 서있는 것 같은 느낌이 살아서 만족했습니다.

 

 

 

남해향교 - 남해읍에 있어서 몇번이나 찍으러 갔던 곳입니다.

 

요즘은 예전보다 관리가 더 안되고 있는 듯 하더군요.

 

 

 

 

남해전문대 앞 회나무

 

- 이 회나무만 보면 같이 근무했던 전광남 선생님이 생각납니다.

 

 어릴 적에 이 나무에 불질렀던 저주때문에 40이 넘어서 결혼했다나 어쨌다나 ㅋㅋ

 

 

 

 

 

 

 

용문사

 

- 개인적으로 남해에서 제일 좋아하는 절이고 가장 아름다운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절이 녹음으로 둘러쌓여 있는데다가 계곡도 흘러서 정말 시원하고 예쁘죠.

 

모델 사진 찍기도 딱 좋구요 ㅋ

 

 

 

가천 다랭이마을

 

- 다랭이 마을의 포토제닉포인트에서 한컷 급하게 찍고 왔습니다. 다랭이 마을가면 누구나 한번은 담아보는 구도가 아닌가 싶어요.

 

  적외선으로 보니 색다른 느낌이 있네요.

 

 

 

 

 

앵강고개에서 바라본 앵강만

 

- 앵강고개를 넘을 때면 예전에 들었던 귀신 얘기가 생각나 등골이 서늘해져 옵니다.

 

  특히 예전에 안개낀 밤에 이곳을 홀로 넘을 때는 정말 ㅎㄷㄷ했죠 ㅋ

 

 

남면의 어느 들판 - 가을이 다가오고 있음을 여실히 느낀 들판이었습니다.

 

벼 색깔에 약간의 노란색이 섞이고 있더군요^^

 

더위도 얼마남지 않은 것 같습니다. 적외선으로 찍으니 하얀 눈밭 같네요^^

 

 

 

 

남해에 근무할 때 적외선 사진에 관심이 있었다면

 

정말 쉴새 없이 사진을 찍었을 것 같습니다.

 

반나절 돌다가 왔을 뿐인데 사진 찍을 곳이 정말 많더군요.

 

진진이가 너무 짜증을 내서 사진은 몇컷 찍지 못했지만요....

 

가까이 있을 때는 보지 못했던 남해의 아름다움에

 

왠지 모를 아쉬움이 가득 남은 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