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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과 노출이 정확한 사진만 찍는 버릇이 들다보니

 

아이 사진을 찍을 때도 핀과 노출이 맞지 않으면 일단 B컷으로 분류해버린다.

 

그것보다 중요한 것이 아이의 표정과 분위기일텐데....

 

항상 노출, 핀을 생각하다보니 중요한 순간을 놓치는 경우가 많다.

 

아이는 같은 상황을 연출해주지 않기 때문에 그런 순간이 얼마나 아쉬운지.

 

그래서인지 내가 찍은 사진보다는 어머님이나 와이프가 찍은 사진의 진진이 표정이 훨씬 좋은 것 같다.

 

 

 

 

 

이 사진들은 핀도 노출도 맞지 않지만, 게다가 흔들리기까지 했지만 참 좋은 느낌이라 지울 수가 없었다.

 

추억을 기록하는데 중요한 것은 공식이 아니다.

 

그저 순간의 기분, 그 느낌에 충실할 것.... 그것이 기본인 것 같다.

 

아직 한참이나 멀은 아빠 진사는 아이 돌이 다가오는 지금에서야 아이를 찍는 법을 깨달아 간다.

 

 

 

 

 

 

 

 

 

 

 

 

 

 

 

 

 

 

 

 

 

 

 

 

이것이 바로 전형적인 내 스타일의 아이 사진....

 

아가를 데리고 예술을 하려고 하니 제대로 될리가 있나 ㅠ_ㅠ

 

(그렇다고 아기에게 연출을 시키는 건 아닙니다. 그게 될리도 없구 ㅋㅋ)

 

아기가 보여주는 순간의 우연들은 항상 나를 감동시키며

 

이런 순간을 더욱 기다리게 만든다.

 

추억으로서의 사진과 내게 의미있는 결정적 순간의 사진.

 

결국은 어느 쪽도 포기할 수 없는 것이 아빠로서의 나와 사진가로서의 나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