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라고 하긴 좀 그렇고 삼성 NX1000에 대한 간략한 사용소감을 올려봅니다.
혹시라도 구매하실 분 있으시면 참고하세요^^
저는 메인으로 니콘 카메라만 사용하는 뼛속까지 니빠입니다만..... 특이하게도 서브카메라로서는 삼성카메라를 좋아하는 편입니다.
사실은 삼성카메라 전체는 아니고 NX시리즈와 그 렌즈군을 좋아하는거죠.
몇년전 사용해본 NX10과 작년에 사용해본 NX200은 정말 만족스런 화질을 보여주었고
30mm F2, 16mm F2.4 렌즈 또한 가격대 성능비가 꽤나 괜찮은 렌즈로 인식되었습니다.
사진을 가르쳐 달라는 와이프에게 카메라를 하나 안겨줘야 겠다는 생각을 늘 했습니다만
제 D4나 D800E는 무거워서 쓰질 않을테니 아무 소용이 없고
펜탁스Q가 있긴 하지만 단렌즈 사용을 어려워하는 아내에게는 맞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번 화이트데이를 기념해 모종의 경로로 입수한 화이트 NX1000을 선물로 안겨주었습니다.
화이트데이에 딱맞는 선물이지 않습니까? (벌써 NX1100이 나온다고 하지만요 ㅋㅋ)
사실 NX1000은 저도 한번 사용해보고 싶은 카메라였습니다.
엔트리 기종의 스마트 카메라가 어느 정도의 성능을 가지고 있는지 경험해봄으로써
NX시리즈의 미래를 가늠해보고 싶었거든요.
며칠 동안 경험해본 결과 바디의 기본 성능은 NX200과 거의 동일했습니다.
상단부 다이얼의 부재로 인해 i펑션 기능이 없는 렌즈의 조리개값 설정이
꽤 귀찮아 진 것 왜에는 조작감이나 화질이 같았거든요.
NX200과는 달리 전체가 플라스틱으로 마감된 것도 남성분들에게는 흠잡힐 부분이지만
여성분들은 카메라의 내구성을 그리 따지지 않으니 별 상관이 없겠지요.
NX200을 사용할 때 불만이었던 것이 릴리즈 케이블을 사용할 수 없다는 것이었는데요.
NX1000은 그 불편함을 해결해놓은터라 맘에 들었습니다.
스마트 기능에 대해서는 뭐라 크게 말할 것이 없는 것 같습니다.
리모트 뷰파인더 기능은 꽤나 재밌긴 하지만 핸드폰으로 보는 화질이 그다지 좋지 않고
초점 설정 등을 할 수 없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많이 남았습니다.
페이스 북 등에 사진을 바로 업로드 할 수 있는 것도 괜찮았지만
글을 쓰기 위해서는 (터치스크린의 부재로 인해) 예전 오락실 게임하고 난 뒤에 순위 새겨 넣듯이 노가다를 해야하는 점이
너무 불편하더군요. 그래서 자주 사용할 것 같진 않았습니다.
모바일 링크 기능은 속도도 제법 나오고 괜찮았지만 이 또한 저는 그다지 활용하게 될 것 같진 않더군요.
결국 NX시리즈가 가진 스마트 기능을 제대로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갤럭시 카메라와의 결합 이외의 길은 없는 것 같았습니다.
토요일인 오늘 삼성 NX1000을 가지고 와이프와의 짧은 데이트를 즐겼습니다.
주머니에 쏙 들어가는 크기라 부담없이 가져가 사진을 찍었는데
역시 화질은 말할 필요 없을 정도더군요.
D4를 사용할 때랑 별 차이없는 느낌으로 보정을 할 수 있었습니다(그렇다고 D4랑 같은 정도라는 건 아닙니다 ㅋㅋ).
삼성의 이미지 센서 제작 기술은 꽤나 신뢰할만 한 듯 합니다.
아쉬운 건 AF였는데요. 주광 하에서 정지된 피사체를 찍는데는 별 무리가 없지만
종잡을 수 없는 우리 아이를 찍는데는 참 많은 애로사항이 꽃피더군요.
이건 미러리스 카메라군의 공통적인 한계이기에 삼성만의 문제라고 보기는 힘들겠군요.
애인 사진, 음식 사진, 정물사진 찍는 걸 즐기시는 여성분들에게는 정말 적합한 카메라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소니 NEX시리즈의 뭔가 하나 빠진 듯한 결과물과는 확실히 다르다는걸 이번에 다시 느꼈네요.
무엇보다 대단한 삼성 NX시리즈의 강점은 가격이 무척 저렴하다는 것입니다.
삼성카메라는 6개월 쯤 뒤에 구매하라는 속설이 있죠 ㅋ
발매후 6개월 쯤이 지나면 정말 착한 가격에 멋진 성능의 카메라를 만날 수 있습니다.
NX300, NX1100이 곧 출시된다고 하니 이전 버젼 카메라들의 가격은 훨씬 더 떨어지겠죠.
50만원 정도의 예산으로 쓸만한 카메라를 구하고 싶은 분들께 강추해드리고 싶은 NX시리즈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