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렇지도 않은 것을 특별하게 찍는 것.
결국 사진은 사실의 반영과 동시에 그 사실의 왜곡을 같이 행한다.
같은 사실에 대해 여러 사람의 감정이 다르게 갈라지듯
같은 사물을 보더라도 받아들이는 것은 전부 다른 것이다.
그러므로 어떤 이에게는 사실인 것이 또 어떤 이에게는 거짓이 된다.
현대 사진이 작가의 마음을 반영하는 것이라면
어찌 사진이 객관적 매체라고 말 할 수 있을 것인가?
사진은 찍으면 찍을 수록 선(禪)의 세계에 가까워지는 것 같다.
어떤 작가가 사진을 찍으면서 그것이 하이쿠와 닮아 있다는 얘기를 했던 것 같은데
그 말에 정말 공감하고 있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