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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전역에 맞춰 당시 나에게는 거금이었던 8만원을 들여

그라파이어2를 샀었다.

2002년에는 과외 아르바이트를 해서 인튜어스2로 업그레이드 했고

그라파이어2는 곽군에게 넘겼던 기억이 난다.

2005년에는 교사가 되어 돈을 벌면서 때마침 발매되었던

인튜어스3을 샀고 지금까지 잘쓰고 있다.

이후 인튜어스2는 학교에서 작업하거나 노트북 가방에 넣고 다니며

집 이외의 곳에서 사용하는데 쓰여졌고 인튜어스3는 집에서만 사용했다.

요즘 내 노트북 무게가 만만치 않았던 관계로 인튜어스2 6*8을 함께

가지고 다니는게 좀 부담스럽게 느껴져

그라파이어나 다시 구해볼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얼마전 와컴의 신제품인 뱀부(BABOO-대나무)가 발매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게다가 하이마트 매장에서 판다니 ㅠ_ㅠ)

하이마트로 향했다.

그러나 역시 진주..... 하이마트 점원에게 뱀부라는 타블렛을 사러 왔다고하니

'뱀부가 뭔가요? 아니 타블렛이 뭐죠?'

ㅡ_ㅡ;;;;;;;;;;;; 뭐야 의욕적으로 마케팅하고 있다며???

결국 오프라인 구입은 하지 못하고

온라인 구입을 하게되었다. (전용 파우치를 제공한다는 것도 구입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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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장이 참 여러겹으로 되어있다. 게다가 속지에는 한글도 들어가 있더라.(왠지 반가움)

그래도 저가 패키지인지라 그렇게 고급스러운지는 모르겠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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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에 연결하고 사용해본 결과 필기감에 많은 노력을 했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실제로 인튜어스3보다 종이에 글로 쓴다는 느낌이 더 강하게 들었으니까.

이상하게도 내 손에는 4배 가격인 인튜어스3보다 이녀석이 더 잘맞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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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부분에 위치한 4개의 키는 따로 기능 설정이 가능하고 원형의 터치 패드로 확대나 스크롤을 할 수
있게 해놓아서 마우스 대용이라는 원래의 목적을 잘 달성하고 있는 듯 하다.

압력 감지 레벨이 인튜어스 시리즈의 1/2인 512레벨이지만 어차피 포토샾에서 인식할 수 있는 압력

레벨도 그쯤 밖에 되지 않을 터라 전혀 무리가 없을 것 같다.

(그리고 내 그림 스타일 자체가 그렇게 붓터치를 살리거나 회화적 느낌을 주지 않으니까)

노트북 전용 타블렛으로서는 적절한 선택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어찌되었든간에 뱀부의 구입으로 인해 좀더 자주 그림을 그릴 수 있게되길 바래본다.


덧 - 전체적으로는 맘에 드는 디자인, 가격, 성능이나

몇가지 불만이 생긴다. 우선 인튜어스 시리즈와 다르게 펜촉 교환하기가

상당히 애매하다는 점.

그리고 예전 반다이의 건프라들처럼 플라스틱 사출 퀄리티가 일정하지 않아

불규칙적인 무늬가 좀 생긴다는 것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