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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by day

짓조라는 이름보다

coinlover 2011. 6. 1. 09:18


삼각대 브랜드에서 짓조는

여성들의 가방으로 따지자면 루이비통 정도의 네임밸루를 가졌다고 할 수 있다. 

이른바 명품.

사진 장비라는게 1%의 차이 때문에 수십에서 수백만원이 왔다갔다 하는터라

언감생심 사서 쓸 생각을 못하고 있었다. 

그동안 써왔던 SLIK 삼각대만으로도 충분했기 때문에. 

(참 그리보면 뭐든지 처음이 중요한 것 같다. 

니콘 카메라를 처음 만졌기에 지금까지 니콘만 쓰고 있고 

효갑이 형이 사줬던 SLIK 삼각대 때문에 지금까지 같은 회사 

제품만 사용해 왔으니까)


근데 어제 야자를 마치고 지친 몸으로 귀가를 해보니 

거대한 소포 하나가 기다리고 있었다. 

뭔가 싶어 뜯어보니 박스 안에서 날 기다리고 있었던 것은 짓조 삼각대 

그것도 GT3541L Mountaineer + 마킨스 30N 볼헤드.

뭐가 잘못왔나 싶어 안을 살펴보니

'안그래도 비싸서 못사던거 결혼하면 아예 못살거 같아 우리가 사서 보낸다.'

라는 쪽지가........ ㅠ_ㅠ

짓조도 짓조지만 녀석들의 마음이 너무 고마워서....

어제 밤을 참 벅찬 감정으로 보냈다.

이걸 아까워서 어떻게 쓸지.....

하나 장만하면 평생간다는 짓조 삼각대,

평생 너네들 마음을 안고 사진 찍을게~ 고맙다 ㅠ_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