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데목1 코인러버의 통영로그 - 해무 속 판데목에서 판데목. 통영 온 지 얼마 안 됐을 때 운하 지역을 지나다가 판데길이라고 표기되어 있는 안내판을 보며 무슨 뜻일까 생각했던 적이 있었다. 한산대첩 때 조선 수군에게 쫓긴 왜선들이 통영 운하 지역으로 도망쳐 들어와 퇴로가 막히자 땅을 파헤치고 물길을 뚫고 도망쳤다고 해서 그렇게 불렀다고 한다(선조들이 땅을 파헤치고 도망갔다고 알려진 곳에 해저터널을 뚫은 일본인들의 근성도 참 대단하다 싶다.). 원래는 내 삶과 아무 연관점이 없는 곳이었는데 어쩌다보니 이곳을 중심으로 양쪽에 위치한 근무지에서 연이어 머무르게 됐고 지금은 매일 같이 지나며 바라본다. 자주 접하면 무의식 속에 섞이고 생각의 심연에 던진 낚시 바늘에 걸린 뭔가가 되어 올라오기도 한다. 새벽미사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해무가 짙어 운.. 2025. 3. 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