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림이자카야1 코인러버의 통영로그 - 부부의 날, 죽림 이자카야 일엽, 카페 그래 팥빙수와 수박주스 요즘 내 삶은 매일 산을 오르는 것 같다. 숨이 턱 끝까지 차오를 즈음, 또 하나의 고비를 넘는다. 그러다 문득, 페이스북을 보다 알게 된 사실. 오늘이 부부의 날이란다. 몰랐으면 그냥 지나쳤을 평범한 하루였겠지만, 알고 나니 ‘마침 딱 그날’이라는 말이 절로 나왔다. 이쯤 되면 삶도 타이밍의 예술인 셈이다. 그래서 우리는 외식을 하기로 했다. 평소 같으면 넘겼을 작은 기념일이지만, 의미를 부여하는 순간은 곧 의식이 된다. 장소는 죽림에 새로 생긴 이자카야 ‘일엽’(새로 생겼다고 했지만 사실 내 기준에서 그렇다는 말이지 얼마나 되었는지는 알 길이 없다. 예전엔 ‘돼지바’라는 고깃집이 있던 자리다. 자주 갔던 곳이었는데 언제 이렇게 바뀌었는지도 모르고 살았다.). 창가 자리에 앉아 이자카야의 국룰에 따라 .. 2025. 5. 2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