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엘리멘트브루 (2)
코인러버의 다락방
토브 아카이브에 가려다 그곳까지 걸어갈 힘이 없어 엘리멘트브루에 주저앉아 버렸다. 필터커피를 시키려는데 에티오피아만 있다고 해서 당황했다. 그 다양한 에티오피아 커피를 하나로 퉁쳐버리면 어떻게 주문해. 멍때리고 서있으니 원두카드를 주셔서 주문을 완료할 수 있었다. 몇번 마셔봤던 시다마 벤사 원두였다. 속 쓰릴까봐 한모금씩 베어 마셨다. 하지만 그게 무슨 의미가 있나. 글을 끄적이다가 집중이 안되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소설집만 하염없이 읽고 있었다. 좌우측에 여성 손님커플이 앉아 자리가 부산해질 때쯤 일어났다. 진주는 유등축제 준비가 한창이었다. 많은 사람들의 수고 속에서 진행되는 내 고향의 큰 행사지만 해가 지날수록 관심이 멀어진다. 유등축제 야시장에서 조악한 장난감에 마음을 뺐겼던 어린 ..
설 연휴라고 진주 넘어가서 어머니랑 식사. 진주집 근처 처프트에서 부채살스테이크와 파스타, 라자냐, 코나 빅웨이브 한잔. 이 집은 파스타보다 스테이크가 가성비. 작년에 이어 올해도 이 무렵에 우연히 현승민샘을 만남. 깜짝 놀랐음. 대목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사람이 없었던 진주 시내. 날이 추워서 오래 돌아다니지 못하고 엘리멘트브루에서 필터커피 한잔. 여기는 맛이나 분위기보다는 분위기가 좋아 가끔 찾는 곳. 아무렇지 않게 놓여져 있는 책을 아무렇지도 않게 뒤적이다 보니 한시간이 훌쩍. 와이프랑은 처음 간 진주탭룸. 원래 명절이라고 진주오면 다원가는게 코스였으나 이날은 쉬는 날이라 이곳으로. 오랜만에 과일향 가득한 IPA 마시니 참 좋았더랬다(베티붑 테일즈 DDH NE IPA). 그래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