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텐동, 바이엔슈테판
점심시간에 잠시 용화사에 들렀다. 갖은 색채들이 모두 모여 합창을 하고 있는 듯했다. 용화사 부처님도 노랗게 물든 은행나무 속으로 빠져드는 이 무렵을 좋아하시는 듯. 오늘 점심은 니지텐 스페셜텐동. 몇 년 동안 다이어트 신경 쓴다고 니지텐동이나 에비텐동만 먹었는데 오늘은 그냥 질렀다. 텐동에는 장어튀김이 올라가야 제맛. 집에 돌아와 이런 저런 일들을 처리하다 저녁 무렵 길어지는 햇살을 받으며 바이엔슈테판을 따랐다. 적당히 알딸딸해지니 행복한 기분으로 하루를 마무리할 수 있었.... 뻔 했는데 저녁에 걸려온 어머니 전화에 마음이 무거워졌다. 엄혹한 시절이니 정치 얘기 절대하지 말고 가족이나 챙기고 살라고. 5년간 못들었던 얘길 들으니 저쪽 애들이 정권 잡은게 확연히 느껴지는구나. 우린 아직도 쌍팔년도에 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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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11. 15.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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