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동12시2 부산 - 보수동책방골목, 광복동 종각집, 아인스크레페, 광복동 12시 엘 엔칸토 레드 핑크 버번 레드 베리스, 부평깡통시장 중앙카메라 핫셀블라드 500CM 수리 날이 좀 따뜻해진다 싶더니 일주일 내내 미세먼지가 극악의 수준. 더러운 정국 상황, 떨어지지 않는 감기와 맞물려 심해에 잠긴듯한 기분으로 며칠을 보냈다. 집 밖으로 나가는 게 너무 싫었지만 와이프 부산대학병원 검진이 잡혀 있어 아침 일찍 차를 몰고 거가 대교를 넘었다. 창밖으로 느껴지는 공기가 정말 끈적끈적하게 느껴졌다. 와이프 진료보는 동안 부산대병원 인근에 있는 보수동 책방 골목을 계속 걸으며 식상한 사진을 몇 장 찍었다. 그저 그런 사진이지만 그래도 셔터를 눌렀다는 것만으로도 숨통이 트이는 것 같았다. 역시 사진은 내게 숨과 같다. 딱히 맛집 찾아다닐 기분도 아니었던지라 몇년동안 가봐야지 하면서 단 한 번도 들리지 않았던 종각집에서 새우튀김가락국수와 김초밥을 먹었다. 요즘 기준으로.. 2025. 1. 25. 광복동 12시 우리 동네처럼 드나들었던 광복동인데, 용두산 공원 올라가는 그 뒷길을 수차례 지나갔는데 이런 곳이 있는 줄 모르고 살았다. 누구에게는 이미 보석 같은 장소일 텐데 이제야 발견하고는 호들갑이라니. 그만큼 맛도 분위기도 딱 내 취향이다. 세월이 켜켜이 쌓여 만든 공간이 주는 자연스러움에 에스닉한 느낌을 살짝 끼얹어놓은. (가네샤도 후치코상도 반가웠네) 드립 하시는거 사진 좀 찍어도 되겠냐고 여쭸더니 흔쾌히 허락해 주신 데다 휘낭시에 서비스까지 주신 사장님. 아마도 오픈하자 마자 바로 찾아간 첫 손님 어드벤티지가 조금은 있었을 듯. 여기 치즈케이크가 그렇게 끝내준다던데 들리기 직전에 이재모 피자에서 배 터지게 먹고 온지라 맛보진 못했다. 다음엔 꼭 커피랑 디저트 페어링으로 먹어봐야지. 광복동이 좋은 이유가 하.. 2024. 3. 2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