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근처에 30년에 가까운 업력을 자랑하는 치킨집이 있다고 해서 한번 가봐야지 마음먹었는데
기말고사 출제 완료한 학년부 샘들이 퀘스트에 동참해 주셨다.
내부 테이블과 의자를 싹 갈아서 노포 느낌이 약해지긴 했지만 생각보다 더 넓고 깨끗했던 홀,
친절하셨던 사장님 내외, 동네 사랑방 같은 느낌으로 다양한 사람들이 치맥을 즐기고 있어 정겨웠다.
갓 튀겨져 나온 프라이드치킨은 당연히 맛있었고
치킨 양념은 약간의 새콤함이 가미된 전형적인 옛날식.
다분히 처갓집, 멕시카나와 비슷한 결이었다.
기온이 최고점을 찍었던 날, 출제라는 큰 벽을 넘고 퇴근한 후 즐기는 치맥.
맛이 없을 수 있겠는가?
중간에 사모님께서 생맥 22잔째라고 확인하고 가심 ㅎ 아직 초저녁인데 이거 맞나 하는 느낌.
정말 격렬하게 웃고 떠들며 즐겁게 먹었다.
행복한 저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