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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graphy/Street cat of today

오늘의 길냥이 - 암묘를 추억하며

by coinlover 2024. 5. 6.

 

 

 

 

 

 

 

 

 

사리원부대찌개 벤치에서 몸을 돌돌말고 자는 모습이 마치 암모나이트 화석 같아 암묘나이트라고 불렀던 길냥이.

 

이전에도 길냥이가 보이면 사진을 찍곤 했지만 같은 녀석을 오랜 시간 만나며 정을 나눴던건 암묘가 처음이었다.

 

이 녀석 먹이려고 처음으로 츄르를 사기도 했고.

 

사람을 그리 무서워하지도 않았고 사리원 근처에만 가면 볼 수 있었기에

 

동네 공공재처럼 사랑 받았던 녀석인데 어느날 사라져버렸다. 

 

지금도 사리원 부대찌개 앞을 지날때면 주위를 두리번거리게 만드는 나의 첫 친구 길냥이. 

 

오늘은 갑자기 이녀석이 참 보고 싶다. 

 

오며가며 사진이라도 많이 찍어둔게 다행이다. 

 

앞으로도 길냥이들 사진은 성실하게 찍어둬야지. 언제 사라질지 모르는 아이들이니까. 

 

고양이 활동가님들처럼 적극적으로 그들의 삶에 개입하진 못하지만

 

적어도 그들이 이 동네에 함께 살았다는 것 정도는 기록해두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