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어린이날을 맞이한 진진이(초등학교6학년임)가 스테이크가 먹고 싶다고 했다. 올해가 끝이니까 해줄 건 해주자 싶어 거제 아웃백에 가려다가 다들 이런 생각을 갖고 몰려들 것 같아 차라리 살롱드인사 쪽이 편하지 않을까 하는 얄팍한 계산으로 예정에 없던 진주행. 근데 너무너무 화창한 날씨에 연휴 버프를 받은 살롱드인사도 사람으로 넘쳐나고 있었다. 일년 안간 사이에 주차장을 정원 겸 노천 광장 같은 자리로 만들어 놨던데 꽤 좋았다. 40분 정도 웨이팅해서 식당에 입장했고 주문하고 30분 정도를 기다려 음식을 받았다. 여기 파스타는 정말 내 스타일이라 봉골레와 베이컨까르보나라는 맛있게 먹었는데 스테이크는 생각보다 질겨서 좀 아쉬웠다. 영수증 리뷰 서비스로 받은 감자튀김은 적당한 크기에 바삭하고 감자의 고소한 맛이 잘 살아 있었다. 근처에서 먹어본 것 중에선 최고. 1층에서 운영하고 있는 르빵드인사에서 망고빙수를 시작했다길래 먹어봤다.(신라호텔 망고빙수보다는 저렴하지만 빙수가격으로는 저항감이 큰 39000원, 이날은 이벤트 중이라19900원에 먹었지만.) 올려져 있는생망고가 1.2kg라고 하던데 진짜 많긴 하더라. 연유 듬뿍 뿌려먹으니 맛도 있었고. 근데 왜 다른 음식 사진은 없고 생망고빙수만 덩그러니 올려져 있는가? 더위를 먹었는지 사진을 옮기지도 않고 포맷해버리는 어이없는 실수를. 일주일간 찍은 사진 다 날려 먹어 탈력상태 ㅜ_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