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하나 보고 구매했던 누피 에어 60.
나한테는 텐키리스도 거추장스럽게 느껴져서 60 배열의 키보드에 정착,
지금도 너무 만족스럽게 쓰고 있는 녀석 중 하나다.
(오른쪽 쉬프트 키가 너무 작아서 가끔 오타가 나는 게 흠이지만 )
갑자기 날씨가 더워지니 키보드 키캡이라도 시원한걸 끼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시오카제(바닷바람) 키캡으로 교체했다.
누피 에어시리즈에는 모두 사용할 수 있는 키캡.
일장기 같은 키캡이 끼어있어 불편해 하는 사람도 있던데 일몰을 형상화한 것이니 이해하기로.
이름이 시오카제인걸 보면 일본스러운 느낌을 추구한 것 같긴 하다만.
교체한 모습은 이렇다.
V60보다는 V75에 좀 더 어울리는 디자인이긴 한데 그렇다고 에어시리즈를 추가할 생각은 없으니 이 정도로 만족.
앞의 사진들은 약간 허여 멀건하고 누렇게 찍혔고 이게 원래 색감에 가깝다.
스페이스바를 노란색으로 하면 퍼스트 건담 느낌을 구현할 수도 있을 듯.
키캡 바꾸고 있으니 와이프가 그게 대체 무슨 의미가 있느냐는 눈빛으로 쳐다보더라.
하지만 이런 잉여성과 무용함 가운데 감정의 풍요로움이 존재하는 것.
여름 여름해서 좋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