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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by day

빗속의 퇴근길 - 하루종일 내린 빗방울 수만큼 멜랑콜리하다.

by coinlover 2023. 12. 11.

 

 

 

이러나저러나 이왕 시작한 거 3학년 졸업은 시켜야지 하는 생각으로 버티고 있다가  

 

지역 역사과 교사들이 거의 모두 학교를 옮길 예정이라는 정보를 듣고 

 

내년에 이동할 자리가 없어질 것 같아 급작스러운 마음으로 내신서 제출.

 

비 내리는 퇴근 길, 차 안에서 모처럼 멜롱콜리. 

 

시원하기만 할 줄 알았는데 이 묘한 섭섭함은 뭘까? 

 

여긴 대체 어떤 곳이지? 하는 심정으로 헤매며 4년을 보내는 동안

 

저건 대체 뭐하는 인간일까?라는 시선으로 날 바라봤을 곳을 이젠 떠난다. 

 

뭐 그래봐야 멀지도 않은 곳, 어차피 거기서 거기일 테지만

 

정신 차리고 멀쩡한 사람처럼 살아봐야겠다.   

 

 

 

 

 

 

학생수 감소로 인한 타격이 덮쳐온 진주에는 모 고등학교만 해도 5명이 감 되었다는 풍문을 들었다. 

 

날은 포근하지만 마음은 서늘한 나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