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의 끝에 도달하여 맥주 한잔. 홉향 가득했던 하디우드 저먼 스타일 라거.
처음 마셨을때는 몰랐는데 두번째 마시니 상당히 내 취향.
임사부 돈가츠라는 곳에서 배달을 시켰는데 돈가츠 퀄리티가 탈 통영, 탈 배달음식급.
아쉬운 점이 없는건 아니지만(등심돈가츠는 육즙이 없어 퍽퍽)
프랜차이즈 배달 돈가츠가 이 수준까지 올라갔다는게 놀라울 따름.
카발란 하이볼을 못구해서 오랜만에 조니워커 블랙 하이볼. 바에서 마셨다면 2만원은 넘게 줘야할 퀄리티.
분명히 이게 더 맛있을텐데 신상만 나오면 마셔봐야 되는 희한한 습성 때문에 편의점을 전전하고 있다.
토요일 아침으로 먹은 콩나물국밥과 만두.
모두들 알고 있는 딱 그 맛. 가끔 먹으면 맛있다.
올곧에 갔더니 아침 이른 시간 부터 손님들이 폭주 중. 20분 정도를 기다려서야 주문을 할 수 있었다.
치즈케이크는 오래 기다렸다고 사장님께서 주신 서비스.
올곧에서 처음 시켜본 바닐라라떼. 딱 좋은 수준의 달달함. 역시나 너무 맛있다. 라떼 아트도 예뻐.
나는 역시 바닐라플로트. 여기서 이거 한번 먹으면 다른곳에서 아이스크림 라떼를 먹을 수 없게 된다.
볼륨감과 맛이 압도적이다. 블루보틀의 노라플로트 따위가 덤빌 수준이 아니다.
게다가 잔도 좋아.
올곧에서 드립커피나 바닐라플로트를 시키면 아주 얇은 유리잔에 서빙되어 나오는데 입에 닿는 그 느낌이 너무 좋다.
(이건 어디 제품인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컵으로 유명한게 우스하리라 집에 두개 사두었다.
아이스 커피 마실때나 맥주 마실때 정말 좋다.)
사장님은 오래 기다리게 한게 미안하신 모양이지만 좋아하는 가게가 잘되어 가는걸 보는 일은 단골의 즐거움이지.
마트에 갔다가 드디어 구한 카발란 하이볼.
계절 한정판 맥주들이 나와있었다.
산토리 카오루에일과 삿포로 겨울이야기는 맛이 검증된 이제 너무 유명한 제품들.
캘리 크리스마스 에디션도 나와 있길래 캔이 예뻐서 사왔다.
지난주에 만들었던 야끼도리나베가 너무 좋았는지 가족들이 또 해달라고 해서 이번에는 소고기로 스키야끼를 만들었다.
닭보다는 소고기가 더 잘어울리는듯. 지난주 더 맛있게 만들어졌다.
이번에는 달걀 노른자 소스까지.
농도가 짙어진 육수에 우동사리.
마지막엔 죽까지 만들어서(한국인 식후 디저트는 볶음밥이지만 일식이라 죽으로.)
일식집이라도 열어야 할까? 너무 맛있다 정말. 친한 사람 초대해서 먹이고 싶다.
기분이 좋아서 조니워커 킹조지5세도 한잔. 호사스러운 저녁이었구나.
일요일은 단식해서 아무 기록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