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처연했던 순간들.
한없이 주어진 공백의 시간동안 주박에 걸린 것처럼 병원 주위를
그저 걷고 또 걷고 또 걸었다.
진정되지 않는 마음을 억누를 방법은 오직 사진 뿐.
시시각각 짙어졌다 옅어지기를 반복했던 서늘한 감정들이 한컷 한컷에 깊이 박혀 있다.
언제나 그렇듯 이 또한 지나가겠지만 적잖은 흔적이 남아 문득 문득 이 때를 떠올릴 수 밖에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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