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드로비움을 모티브로 만들어진게 분명한 메가미 디바이스 가네샤 시타라.
프라모델계를 떠난지 오래지만 2021년 발매됐을때 혹시 몰라서 사놓고 2년이 넘게 방치했던 물건.
몇번이나 팔아보려고 시도 했지만 박스가 너무 거대해 직거래만 고집했더니 팔리지 않았고 결국
이번 격리 권고 기간에 도무지 할 일이 없어 조립했다.
박스 열자 마자 만들지 말까 하는 생각이 들정도로 러너의 압박이 상당했다.
하지만 실제로 만들어보니 같은급의 건프라에 비해서는 만들기 수월했음.
프레임암즈걸 등 1세대 미소녀 프라모델들에 비해서는 조립감이나 관절 강도 같은 것들이 많이 개선됐다는게 느껴졌다.
그래봐야 조립하면서 경탄을 하는 경우까지 생기는 반다이 제품의 조립감에는 아직 못미치지만.
포기하고 싶은 고비를 몇번이나 넘기고 결국은 완성. 다 만들고 나니 뭔가 해냈다는 보람(?)이 느껴질 정도.
이미 심해져버린 노안과 지구력 부족으로 인해 프라모델 조립도 불가능한 수준이 되었구나 싶다.
(아스트레이 레드프레임 파워드암과 제네식 가오가이거는 언제 조립이 가능할지 모르겠다.)
이전에 즐겼던 것들이 하나 둘 내 삶에서 떠나가는 것을 느끼며 뭐든 다 때가 있는 것이니 할 수 있을 때 끝까지 달려둬야
겠다는 다짐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