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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by day

시내버스

 

 

요즘 물가가 정말 제대로 미친 수준이다. 경제 관념이 별로 없어 왠만하면 비싸다는 얘기 잘 안하는 내가 이런 말을 하는 날이 올 줄은 몰랐다. 아무 생각없이 사먹던 아이스크림 한개, 음료수 한캔이 묵직한 부담으로 다가온다. 교통비도 그렇다 가까운 거리는 그냥 택시를 타곤 했는데 기본요금 인상 폭이 만만치 않아 어쩔 수 없이 버스를 타게됐다. 지난 1월 통영으로 이사 온지 10여년 만에 처음으로 시내 버스를 탔고 그 이후로는 차를 두고 죽림에 가야할 일이 생길 때마다 애용하고 있다. 변한 시대가 삶의 패턴을 바꾸고 있다. 진짜 변하지 않는 나라는 인간을 바꿔놓는 걸 보니 지금 이 시대가, 이 정권이 정말 맵긴 맵나보다. 

 

그나저나 운전할 때 제일 만나기 싫은게 버스와 택시인데(기사님들은 하루의 대부분을 도로에서 보내시기에 스스로를 그곳의 주인으로 인식하고 계신 듯, 모든 상황에서 자신들이 우선 순위를 점해야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 같다. 그들이 양보란 걸 하는 모습은 거의 본 적이 없다. 특히 버스의 갑작스런 끼어들기 주는 위압감은 안당해보면 모른다.) 손님으로 타면 편한 게 참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