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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해서 쉬고 있는데 비행기 굉음이 들려 창가로 달려갔다. 통영 도민체전 개최를 축하하기 위한 블랙이글스의 에어쇼가 있다는 얘기를 얼핏 듣기는 했었는데 우리 집에서 그걸 보게될 줄은 몰랐다. 참 오래 살고 볼 일이다. 

 

 

 

 

 

 

스스로를 맹금, 맹수라고 착각하고 사는 우리아파트 비둘기와 길냥이들이 비행기 소리에 식겁한듯 이리 저리 바쁘게 돌아다니고 있었다. 이게 무슨 일이고. 아마 녀석들에게는 며칠전 오발령된 서울의 공습 경보와 같은 급의 재앙이 아니었을까 싶다. 사태 종결후 현타가 온듯 앉아있는 비둘기 한마리와 봄이의 모습을 찍어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