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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by day

벤투의 스케치북 - 존버거

coinlover 2023. 3. 22. 09:00

당시 독일민주공화국의 모든 사람들은 역사를,
역사의 유산과 그 무관심, 모순을 인지하고 있었다.
어떤 이는 그것에 분개했고,
어떤 이는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활용하려 했으며,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것을 넘기고 살아남는 데만 집중했고,
소수의 사람들, 아주 소수의 사람들만이
밤낮으로 역사를 마주하면서도 품위있게 살려고 노력했다.
                                                 
 
                                                                     - 벤투의 스케치북, 존 버거
 
 
 
 
 
이후의 역사는 다들 아시다시피 히틀러의 등장이다.
 
가장 민주적인 헌법을 가지고 있었던 독일 바이마르 공화국 국민들이
 
스스로 가장 무능하고 악한 지도자를 선택하고 2차대전의 소용돌이 속으로 휘말려 들어갔다. 
 
이런 비극에서, 실패한 지난 역사에서 우리는 무엇을 배우는가? 
 
지금의 우리나라와 별 다르지 않은 상황이다 싶어서 꺼림칙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