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직전 학교 주차장에서 만난 데굴냥이. 혼자서 데굴 데굴 구르며 놀다가 날 발견하고는 안굴러다녔다는 듯이 정색하고 앉더라. 웃을 일 없는 하루, 그래도 마지막에 이 녀석 덕분에 씩 웃으며 집으로 돌아왔다.
학기 초의 난이도는 교사의 경력이 올라갈수록 더 심해지는 듯. 언제쯤 아무렇지 않은듯 여유로운 마음으로 모든 일을 대할 수 있게 될까? 처치 곤란 홉슈냅스로 하이볼 한잔 말아 마시며 하루를 반추해본다.
창밖으로 떨어지는 해가 붉디 붉다. 예전 같으면 곱다고 표현했을 풍경이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