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바른 눈으로 세상을 보고 있는걸까? 내가 보는 것과 다른이가 보는 것은 같은 형상일까?
나는 바른 말을 하고 있는걸까? 내가 의도하는 내용이 상대방에게 바르게 전달되고 있는걸까?
나는 제대로 듣고 있는걸까? 화자가 말하는 것을 의도대로 이해하고 있는걸까?
평소에도 나에 대한 회의는 계속하고 있었지만 요즘 들어 그 정도가 좀 더 심해지는 것 같다.
끝없이 의심하고 부정한 끝에 도달하는 곳은 어디일까?
회의하지 않는 사람들 사이에서 회의하는 사람으로서 살아가며
자신을 괴롭히는 삶이 무엇을 가져다 줄지 모르겠다.
모든것을, 나 자신 조차 의심하는 인간이지만 이데아라고 불리던 절대적 가치가 존재한다고 믿고 싶다.
미덕이라고 불리던 것들이 상대화되고 파편화되는 이 시대가 너무 힘들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