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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뭣이라고 아침으로 먹을 생각에 어제 저녁 잠들 때부터 설렜다. 한동안 유행했던 연세우유생크림빵(나는 팥빵을 좋아해서 생크림단팥빵으로 사 왔지만). 군시절 부식으로 나왔던 것 중에 고려당제과에서 만든 이색팥빵이라는게 있었는데 단 게 무진장 당기던 시절이라 나오기만 하면 환장했던 기억이 난다. 선후임들한테 담배 한 갑 주면서 바꿔먹기도 했으니. 강원도 동해 31 소초에서 칼바람 맞으며 먹었던 그 맛은 여태껏 먹어본 어떤 빵보다도 폭신하고 달콤했더랬다. 추억보정이 들어가서 더 맛있게 느끼는거겠지만. 그때 그 맛과 가장 유사하게 느껴지는 게 연세우유단팥생크림빵이라서 먹을 때마다 행복하다(선조의 도루묵과는 다르다 ㅋ). 돌아가라면 몸서리를 칠 시절인데도 그 기억에 바탕한 것들을 찾고 즐기는건 다시는 하지 않을 경험이라는 안도감이 작용해서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