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문동저수지 앞에 위치한 한적한 카페 에버어뮤즈.
시리도록 푸른 하늘과 카페의 흰색 벽이 만들어 내는 대비가 참으로 아름답게 느껴졌던 곳이다.
생기부 정리가 너무 힘들어 잠시 도망갔었는데 분위기가 좋아서 잘 쉬고 돌아왔다.
저수지를 바라보며 멍 때리고 있으니 집에서 느끼고 있었던 업무 부담감은 모두 어디론가 사라져 버린듯.
카페 내부가 매우 넓고 쾌적한데다 인테리어도 맘에 들어서 좀 더 오래 있지 못하는게 아쉬웠다.
고양이들이 들락날락 한다고 들었는데 이날은 흰고양이 한마리만 만날 수 있었다(사료를 30분이 넘게 퍼먹고 있더라.).
브런치 메뉴를 주력으로 판매하는 곳인 것 같았는데 비주얼도 맛도 괜찮았고 카페에 놓여있는 몇권의 사진집과
호크니의 그림 등에서 나와 비슷한 취향을 느낄 수 있었기에 근처에 살았다면 단골이 되겠다 싶었다.
(덕분에 오늘의 스프라는 고양이 사진집을 알게 된게 큰 수확. 집에 와서 바로 구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