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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남동 한려초등학교 정문 인근에 생긴 신상 텐동집 코카모메. 부산 망미동에서 시작한 프랜차이즈다. 부산에 5군데가 있고 외지에 생긴건 통영이 처음인 듯 하다. 유튜브에서도 몇번 봤던 곳이라 관심이 있었는데 통영에 생겼다고 해서 후다닥 다녀왔다. 보라색을 키컬러로 사용한 외관이 세련됐다. 코카모메(小鴎)는 작은 갈매기라는 뜻. 그래서 프랜차이즈 로고에도 텐동 그릇 위에 갈매기가 젓가락을 물고 앉아 있다. 부산의 지역성을 보여주는 갈매기를 캐릭터로 사용한 듯. 통영도 갈매기가 많은 곳이니 부산에서 처럼 성업하길 바래본다.



군더더기 없는 인테리어. 그 흔한 장식 하나 조차 없다. 개업 초반부라서 그런건지 컨셉이 그런건지 다른 업장을 가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지금 이 상태로도 충분히 좋아보였다. 그동안 가봤던 텐동집들 같이 다찌 자리로 되어 있지만 공간이 넓어 쾌적하다. 내부에 마련된 대기 공간도 인테리어 일부로 잘 활용한 듯.



다찌자리에 준비되어 있는 것들. 다른 곳과 큰 차이는 없다.



부부 두분이서 운영하시는 듯. 남자분이 튀김 담당이셨다. 혼을 담아서 준비하시는 듯한 모습이 보기 좋았다. 튀김 솥이 아직 깨끗하다. 시간이 지나면 니지텐의 그것처럼 검게 그을리고 눌러 붙겠지. 그때까지 오래 오래 잘 해나가셨으면 한다.


검은색 유광 수저가 인상적이다. 세척하고 나서 닦아서 말리지 않으면 물얼룩이 생기는터라 관리하기 번거로울텐데 편리보다 컨셉을 더 중시한 선택인 것 같다.




기본으로 나오는 미소시루. 조금 진하다는 것 이외에는 큰 특징없이 평범한 맛이다.


기본 텐동(10000원)

새우 2개, 김, 표고버섯, 꽈리고추, 호박, 가지, 온센다마고로 주성되어 있다.

새우 2개를 제외하면 모두 채소라 조금 심심하다.

인근에 있는 니지텐이 새우두개, 제철생선, 갑오징어, 연근, 가지, 꽈리고추, 김, 온센다마고로 구성되면서

9000원이라 재료의 다양성과 가격면에 더 우수하다.

생선이나 오징어보다 채소를 선호하고, 더 넓고 쾌적한 공간과 접근성을 더 중시한다면 코카모메가 나을지도 모르겠다.


스페셜텐동(15000원)

일반 텐동에 붕장어 튀김이 올라가 있다. 비주얼이 참 좋다. 붕장어 퀄리티도 엄청 좋은 편.

에비텐동은 12000원이었는데 아직 못먹어봤다.


온센다마고를 밥에 슥슥 비벼서 붕장어튀김 한조각 올려 먹으니 참 좋다.

내가 맛봤던 다른 곳의 텐동들에 비해 소스가 덜 짜고 좀 더 달콤한 편이다.


접근성과 공간의 쾌적함, 맛 등을 모두 고려했을때 꽤 만족스러운 곳이다.

텐동을 좋아하기에 재방문 의사는 충분하다.

유명해져서 웨이팅이 길어진다면 잘 모르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