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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근래 나를 행복하게 했던 것들. 

 

1.

 

윤경희의 그림자와 새벽

 

현실에서 인식하는 것들이 무의식에 쌓여 꿈의 내용을 결정하는게 맞는거겠지. 책에 남겨진 꿈의 단편은 내가 꾸는 그것과는 완전히 다른 세상의 것이었다. 너무 짧은 책이라 남은 페이지가 줄어드는게 아쉬워 필사하면서 같은 페이지를 몇번이고 다시 읽었다. 이건 정말 몽상가들을 위한 메르헨. 언젠가는 윤경희 교수님을 만나 사인이라도 받고 싶다.  

 

2.

 

혹스톤 미니 프레스 Bird

 

여태껏 봤던 새 사진집 중에서 최고. 가격이 가격인만큼 인쇄 상태는 아쉽지만 사진의 힘이 그 모든 것을 상쇄시킨다.  혹스톤 미니 프레스의 사진책은 저렴하고 군더더기가 전혀 없으며 작고 예쁘다. 죽기 전에 이곳에서 사진집 한권 내고 싶다.  

 

3.

 

모리 카오루의 스크리블스 1, 2

 

분명 좋아하는 그림체가 아닌데 빠져든다. 꾸준히 쌓아온 것의 힘은 그림에서도 발휘되는 법.내 낙서도 저렇게 모으면 의미를 가지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