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꼼마 제빵소에 커피마시러 갔다가 꼼마양식당이라는 이름을 발견하고 점심 먹으러 갔다(꼼마 양식당에서 밥을 먹고 꼼마 제빵소에 가서 커피를 마시면 10% 할인이 되는데 거꾸로 가서 아무 혜택을 못받았다.).르꼬르동블루 출신 셰프님께서 빵집에 이어 비스트로도 오픈하셨나보다.

 

 

 

 

내부가 꽤 넓고 쾌적하다. 구석 구석에 놓인 소품들이 가게의 디테일을 만들어주고 있었다. 너무 내 취향이라 한참 동안 사진을 찍었다. 

 

 

 

앉을 자리를 정하고 키오스크로 주문을 한다. 그 와중에 옛날 선풍기가 참 예쁘다. 스테이크를 먹고 싶었는데 저녁에만 되는 모양이었다. 

 

 

 

 

전축이라는 표현이 어울릴만한 LP플레이어. 

 

 

 

 

 

집에 갖고 오고 싶었던 스누피 타자기. 이렇게 예쁜건 대체 어디서 구해오는걸까?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을 정도로 소품을 배치해 놓은 감각이 부러웠다. 

 

 

 

 

사장님과 사모님 성함인듯. 

 

 

 

이탈리아 어느 촌마을 민가에 들어온 듯한 느낌. 

 

 

 

 

장모님이 좋아하실 듯한 그라인더와 국자등의 조리도구들. 

 

 

레트로 감성 넘치는 시계(무려 금성)와 사장님 부부 사진. 

 

 

자리에는 볼펜과 메모 패드가 있었다. 원래는 키오스크 주문 방식이 아니었던 듯. 음식을 서빙해주시면서 간이 부족하면 소금과 후추를 뿌려 먹으라고 하시더라. 

 

 

 

낡았지만 정성스럽게 관리한 듯한 느낌이 드는 정갈한 커트러리. 

 

 

 

 

간이 너무 잘맞았던 라자냐. 그동안 접했던 르꼬르동 블루 출신 셰프님들의 음식은 간이 약한 편이었는데 이곳은 딱 좋았다. 라자냐 면의 식감도 좋도 내용물도 풍성해서 정말 맛있게 먹었다. 인근에서 먹은 라자냐 중 최고 수준. 

 

 

 

 

 

진진이가 시킨 토마토 배아콘 마스타. 페페론치노 같은 것이 들어있어서 깜짝 놀랐는데(매운걸 못먹는지라) 먹어보니 건크랜베리였던 것 같다. 면의 식감이 정말 최고였다. 그동안 먹어본 파스타 중 가장 이상적인 식감. 면 하나만으로도 먹으러 갈 가치가 충분한 곳이라는 생각을 했다.  

 

 

 

소고기 버섯 크림 리조또. 특별할 건 없지만 또 흠잡을 곳도 없었던 무난했던 메뉴. 

 

 

 

으깬감자. 은은한 버터향이 좋았던. 

 

 

 

아무 생각없이 들어갔던 곳인데 공간도 좋고 음식도 맛있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나왔다.

 

약간 의문이었던 점은 후기들을 찾아보니 파스타에 빵이 따라나왔던 것 같은데

 

언제부터 빠진건지. 제빵소를 같이 운영하고 있는데 굳이 뺄 필요가 있었는지 정도?

 

어쨌든 충분히 만족스러웠고 재방문 의향이 충분한 곳. 

 

 

 

 

 

 

고양이가 귀여워서 떼오고 싶었던 포스터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