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체관측동아리에서 개기월식 관측을 한다는 얘기를 듣고 학교 옥상에 올라갔을 때는 이미 많이 진행된 상태였기에 이정도의 사진이 최선이었다. 사실 월식보다는 그걸 구경하기 위해 옥상에 모인 1학년 애들이 더 신기해보였다. 요즘 애들에게도 이런 감성이 남아 있구나 싶어 왠지 좀 기뻤다고 할까.
남형준 선생님 말씀에 따르면 달 왼쪽에 있는 별이 천왕성인데 그것까지 가려지는게 이번에 놓치면 200년 후에나 볼 수 있는 현상으로 이번 개기월식의 특별한 점이라고.
나는 달이 이렇게 붉은게 마냥 신기했다. 예전에 붉은 달이 뜨면 세상이 망한다는 소릴 들은 적이 있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