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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1층 화단에 살고 있는 개냥이 만두(원래는 만냥이 2세를 줄여서 만투라고 부르려다가 만두로 정했음.). 가을 시작될 무렵에 나타난 녀석인데 동네 터줏대감 봄이의 갈굼을 잘 버티더니 요즘은 단짝이 되어 돌아다닌다. 

 

 

 

 

처음에는 경계하는 모습을 좀 보이더니 봄이가 나한테 붙어 애교 떠는걸 보고는 슬금 슬금 다가오기 시작했다. 

 

 

 

 

 

역시 주목적은 츄르. 이녀석은 쮸루쭈루를 너무 좋아한다. 한개 먹인 뒤 부터는 개처럼 나를 따라다닌다. 

 

 

 

 

이러고 앉아 있을때는 유튜버 하하하의 무를 좀 닮은 것 같기도 하고. 

 

 

 

쮸루쮸루를 다 먹고도 한참을 핥고 있다. 결국은 한개 더 줬다. 

 

 

 

하이고 맛나다. 

 

 

 

 

 

츄르 먹고 그루밍하는건 길냥이 국룰인걸까? 혀에 남은 츄르향을 온몸에 뭍히고 있다 ㅋ 이 모습이 애정했던 만냥이랑 너무 닮아서 깜짝 놀랐다. 

 

 

 

 

 

잠시 멍 때리고 있길래 궁디 팡팡을 해주고 집으로 갔다.

 

 

 

 

아파트 공동 현관에 들어가서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다가 느낌이 묘해서 돌아보니 유리문 밖에 만두가 서있다. 

 

 

 

 

 

 

문을 열어달라고 하는 것 같은데 집에 데려갔다간 와이프한테 쫓겨날까봐 눈물을 머금고 돌아섰다. 

 

이 녀석 나를 간택한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