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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전동 충무요양병원 인근에 생긴 북카페. 무전동 사람들은 복된교회 옆길로 약간의 오르막을 걸어올라 걸어가는 게 편하겠고 다른 쪽에서 오는 사람들은 차를 타고 가야 할 텐데 외진 곳이지만 들어가는 길은 생각보다 나쁘지 않고 카페 앞에 주차공간도 넓은 편이라 큰 불편함은 없을 것 같다. 외관도 내부도 네모 반듯해서 안정감 있고 깨끗하다. 그만큼 인테리어에 큰 개성은 없고 스터디 카페 같은 분위기라고 보면 된다. 내부에 초록 초록한 식물들도 꽤 많은 편이라 분위기는 편안하다. 북카페인 만큼 한쪽 벽면은 서가로 구성되어 있는데 아직 책이 그렇게 많지는 않은 데다 종류도 자기 계발서나 철학 쪽으로 편중되어 있어 그냥 들리는 손님들 중 여기 있는 책을 읽을 사람은 별로 없을 것 같다. 독서클럽을 모집한다고 하니 관심 있는 사람은 가보는 것도 괜찮을 듯.




몇년전에 읽었던 나쓰메 소세키의 나는 고양이로소이다가 가장 맘에 드는 책이었다. 주인분께서 대승기신론에 관심이 많으신지 관련책이 몇권 보였다.



아메리카노(5000원)는 내 기준에서는 쓴맛이 강한 편. 음료나 디저트 중 딱히 눈에 띌 정도로 특별한 건 없었지만 차분한 분위기에서 책을 읽거나 공부하고 싶은 사람에게는 꽤 괜찮은 곳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