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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 있으면 마음이 한없이 가라앉는 걸 느낀다.
이대로 계속 내려가다가는 심연에 빠질 것 같은 무서움이 들어 애써 마음을 잡아 억지로 끌어올린다.
숨이 턱턱 막혀 햇볕을 쐬러 학년실 밖으로 나간다.
쉽지 않다.
언제부터 학교가, 내 삶의 터전이 이렇게 힘들게 느껴졌을까....
아무렇지도 않은 듯 무표정하게 지내고 있지만 사실은 순간 순간이 버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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