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 문제도 없었던 컴퓨터가 갑자기 부팅이 안되서 식겁을 했다. 몇달간 작업해놨던 사진들을 백업하지 않았기에 다 날려 먹는건가 하며 괴로워했는데 알고보니 무심코 깔아놨던 알약이 멀쩡한 프로그램을 랜섬웨어로 인식해서 벌어진 일이었다. 안전모드로 부팅해서 알약을 지우면 해결된다고 컴퓨터 켜고 F8을 미친듯이 연타했지만 계속 복구시도만 할 뿐 부팅을 할 수 없었다. 윈도우11은 안전모드로 들어가는 방법이 달라졌던 것, 몇십분을 씨름하다 겨우 알약을 지우고 컴퓨터를 복구하는데 성공했다. 검색해보니 나 말고도 이런 일을 겪은 사람들이 장난 아니게 많다는데 그냥 사과문 대충 올리고 넘어가는게 신기할 따름이다. 더욱이 무료배포용만 문제를 일으켰고 기업용은 괜찮았다는 것도 뭔가 석연치 않고. 알약에게는 영원한 안녕을 고해야겠다.
Day by 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