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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by day

알약 대란

coinlover 2022. 8. 31. 07:20



아무 문제도 없었던 컴퓨터가 갑자기 부팅이 안되서 식겁을 했다. 몇달간 작업해놨던 사진들을 백업하지 않았기에 다 날려 먹는건가 하며 괴로워했는데 알고보니 무심코 깔아놨던 알약이 멀쩡한 프로그램을 랜섬웨어로 인식해서 벌어진 일이었다. 안전모드로 부팅해서 알약을 지우면 해결된다고 컴퓨터 켜고 F8을 미친듯이 연타했지만 계속 복구시도만 할 뿐 부팅을 할 수 없었다. 윈도우11은 안전모드로 들어가는 방법이 달라졌던 것, 몇십분을 씨름하다 겨우 알약을 지우고 컴퓨터를 복구하는데 성공했다. 검색해보니 나 말고도 이런 일을 겪은 사람들이 장난 아니게 많다는데 그냥 사과문 대충 올리고 넘어가는게 신기할 따름이다. 더욱이 무료배포용만 문제를 일으켰고 기업용은 괜찮았다는 것도 뭔가 석연치 않고. 알약에게는 영원한 안녕을 고해야겠다.